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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시 찾을 수 있었던 ‘잘한 선택’
누군가 나에게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입학한 선택에 대해 점수를 매겨보라 한다면 나는 고민도 없이 100점 만점에 1천점이라 답할 것이다. 나의 기대보다 너무도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입학 전까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경영에 관심이 있었다거나 학교에 관심이 있어서 그 흔한 홍보 전단이라 영상을 찾아본 적조차 없었다. 나이 마흔을 넘기자 직장에서의 업무는 새로울 것이 없고, 훌쩍 커버린 아이는 더 이상 나를 의지하지 않았으며 회사 임원이 된 남편은 더 바빠지게 되면서 갑작스런 공허함을 느꼈다.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은데 뭔가 잘못된 것 같은, 그저 짜인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기계가 된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무엇이든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대학원 입학을 결심하고 가족들에게 나를 위한 시간을 갖겠다고 선언했다. 아주대학교를 선택한 것은 회사와 집 사이에 위치했다는 지리적인 장점 때문이었으며, 경영대학원을 선택한 것은 회사 중역으로 성장하려면 경영의 기본을 알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다. 그땐 정말 몰랐다. 나의 이 우연스럽고도 단순한 선택이 얼마나 잘한 선택이었는지.
내 선택의 첫 번째 만점은 바로 나에게 선물 같은 사람들을 주었다는 것이다. 어떤 정보도 큰 기대도 없던 나는 입학식에서 우연히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된 동생 몇 명과의 친분만 유지한 채 그저 공부나 하자는 생각으로 학교를 다녔다. 하지만 그런 나의 생각은 얼마가지 않았다. 학교는 개강파티, 리더십워크숍, 체육대회, MT, 원우회 구성 등을 통해 끊임없이 동기들을 만나게 했고, 선배들은 마치 대학 새내기를 만난 것 마냥 친절을 베풀었다. 끊임없는 동기들과 선배들의 관심에 ‘아싸’를 결심했던 나는 어느새 ‘인싸’가 되어 있었다. 20년 가까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쟁과 이해득실을 따지게 되었던 인간관계가 이곳에서는 그저 순수한 정을 나누고 지식을 나누는 따뜻함으로 바뀌는 참으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 나는 아주 MBA를 다니면서, 좋은 일을 함께 기뻐하고 슬픈 일은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주는 200명 가까운 사랑하는 동기를 얻었고, 수백 명의 선후배들을 만났다. 이 소중한 선물 같은 사람들은 졸업 후에도 여전히 나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내 선택의 두 번째 만점은 나에게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아주MBA는 타 대학원과 달리 대학의 학부제와 비슷한 체계로 입학 후 각자 원하는 강의를 들으며 전공분야를 선택해 학점을 채워 졸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덕분에 입학 후 여러 강의를 듣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며 새로운 학문에 흥미를 느껴 도전을 할 수 있다. 그저 막연히 경영 이론이나 배워보자고 시작했던 나 역시 회계, 세무, 노무, 인사, 코칭, 협상,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와 각 분야에서 실무를 하고 있는 원우들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전공을 선택할 수 있었다. 오랜 직장생활로 관심과 학식이 한 분야에만 집중될 수밖에 없었던 나에게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원우들은 엄청난 자산이 되었다. 경제의 흐름이 각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하나의 사건이 어떤 것들에 의해 발생했는지 원우들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고 시시각각 전해지는 정보들은 내 시야를 넓혀주었다. 덕분에 나는 회사 업무에 있어서도 다양한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일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개인적으로 주식 투자는 물론 다양한 경제활동을 하게 되었다.
세 번째는 나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살림하랴 아이 돌보랴 직장 생활하랴 양쪽 부모님 챙기랴 바쁘게 살아왔던 나에게 삶의 여유는 없었다. 그런 나에게 아주MBA는 쉼표를 선물했다. 아주MBA는 다양한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마케팅, 비즈니스와 같은 학문 관련부터 음악, 사진 등 취미활동, 투자 분야까지 다양한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는데, 나는 이리저리 이끌려 다니다 관심이 생겨 대부분의 동아리에 가입해 버리고 말았다. 도움 되는 게 많아서 여러 동아리에 가입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원우들이 생각보다 많다. 나는 특히 예전부터 꿈꿔왔던 기타 동아리(아주노래방)에 열정을 쏟았다. 기타 한 번 만져본 적 없던 나였지만 열정적으로 알려주는 선배들 덕분에 매년 가을에 열리는 가을음악회에서 공연까지 하는 꿈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동아리 회장을 맡아 동아리를 운영하고 공연을 직접 기획하는 등의 경험은 또 다른 배움이었다.
네 번째는 역시 입학 목표에 맞게 배움의 기쁨을 준 것이다. 사실 경영관련 학문과는 전혀 가깝지 않았던 내게 첫 학기 수업은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교수님은 열정적으로 강의하시고 주변 원우들은 모두 이해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욕심은 있어서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폭풍 암기에 도전했으나 많이 굳어버린 머리로는 역부족이었다. 쓰라린 경험 이후 나는 내 상황을 인정했다. ‘점수로 자존심 챙기지 말고 배우러왔으면 그냥 편안하게 조금이라도 얻어가자.’ 생각을 바꾸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면서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수업이 재미있어졌다. 교수님과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고 배운 것을 회사 업무에 적용해 보면서 즐겁게 공부한 결과는 정말 놀라웠다. 매학기 장학생으로 선발되었고, 졸업식에서는 수석 장학생으로 단상에 올라 총장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강의를 통해 배운 지식을 기반으로 학기 중 협상전문가 1급, 코칭 KAC, 회계관리 2급 자격증을 따는 성과도 있었다.
이밖에도 내가 아주MBA를 선택해서 얻는 것은 몇날 며칠을 이야기해도 부족하다. 그만큼 많은 것이 아주MBA에 준비되어있다. 그러나 모두가 그것들을 다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성공적으로 아주MBA를 졸업한 원우들은 모두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했다. 나 역시 63기 원우회 여성부회장, 동아리 회장, 각 강의마다 반장을 맡으면서 열심히 참여하고 노력했다. 아주MBA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에게 꼭 얘기하고 싶다. 이왕 시작했다면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게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그러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투자 대비 많은 이익을 얻는 것, 이게 바로 경영의 기본 아닌가?
학기 중에도 그랬지만 졸업 후에도 내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나의 인생에 다시 열정과 자신감을 갖게 하고 진정한 우정과 배려의 가르침을 준 아주MBA는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이번 기회에 마음을 고백하고 싶다. 교수님, 선후배님들, 그리고 우리 63기 동기들! 너무 감사드리고 정말 사랑합니다!!